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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으로 과1등을 하다.
    일기장 2023. 9. 8. 01:12

    학교에 입학한지 1년하고 6개월 딱 1년반이 지났다.

    사실 그전까진 난 별로 목적이 없었다.

    딱히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것도 아니였고 적당한 직장에 들어가서 적당히 벌면서 노는게 내 생각이였다.

    그렇게 산업기능요원으로 여러 회사를 다니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마지막 회사에 들어갔다.

    정말 업무 환경도 그렇고 일도 편하고 다 좋았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내가 발전할 수 있을만한 그런 일은 아니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얻는 것이 없겠구나"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갑자기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졌고 과를 고민하다가 친구랑 같이 컴퓨터정보과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쉽게도 친구랑 같은 전공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나는 빅데이터과를 가게 되었고, 아마 친구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과로 갔던 곳으로 기억한다.

    사실 고등학교때도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수학이나 영어는 거의 포기하다싶이해서 성적은 안 좋았지만 나머지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교내활동과 대회도 많이 참여했다. 아마 고등학교에서 내가 제일 많이 참석하고 상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고졸의 한계로는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내가 대학을 가고 싶다고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정말 열심히 했다. 부족한걸 느끼고 매우 열심히 했다.

    하지만 역시나 1등 하는건 정말 힘들더라..그래도 성적은 상위권으로 받았다.

    1학년 중간쯤에 대회에 참석해서 서울시립대 등 여러가지 대학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해서 기뻤다.

    고등학교때도 참여한 수많은 대회중에 1등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으니까 더 기뻤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1학년 2학기 겨울방학때 정말 뼈를 깎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알고리즘 학원에 갔다.

    아마 나는 거기서 나의 한계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더라...거기서 벽을 느끼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네트워크로 세부전공을 바꿨다.

    사실 네트워크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전혀 내 계획에도 없었다.

    그러나 1학년때 '정유진' 교수님에 수업을 듣고 네트워크가 정말 재미있고 적성에 맞다고 느껴졌다.

    그때 "아 이래서 가르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했다.

    2학년이 되고 나서 더욱더 열심히 했다.

    네트워크만큼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였다.

    중간 중간에'리눅스마스터2급', '네트워크관리사2급' 자격증을 땄다.

    이때는 마인드가 조금 바뀌었다. "할 땐 하고 놀 땐 놀자" 사실 예전부터 이런 마인드이긴 했었다.

    어쩌다보니 여자친구도 생기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너무 공부도 안하고 놀러만 다니는거 아니냐는 말도 듣긴 했지만 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는 뒤에서 누구보다 피 터지게 공부하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생각한 다짐을 실천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중간고사 총학점을 4.43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는데 1등을 했을거라곤 전혀 생각하진 않았다.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도 많고 4.5점을 받은 사람도 있어서 과에서 1등을 못하더라도 반에서는 1등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으로 성적을 확인해봤다.

    와 그런데 받아보니까 내가 과에서 1등이더라.. 기뻤냐고? 솔직히 그렇게 기쁜지 않았다.

    뭔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는 사채업을 하시고 중간 중간 많은 일들이 있어 나는 아버지를 싫어했다.

    그래도 뭔가 전화를 해야할 것 같았다.

    아버지가 받고 내가 과탑을 했다고 전하니 "우리 아들 자랑스럽네"라고 말하셨다.

    살면서 처음 들어본 말이였다.

    딱히 별 감정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되게 뿌듯하더라..앞으로의 목적은 현재 공부하고 있는 국제자격증 CCNA에 집중하고 싶다.

    그뒤에 기회나 시간이 된다면 LPIC,AWS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

    물론 문제가 전부 영어라는 벽이 너무 크다..이럴줄 알았으면 영어는 정말 열심히 할걸....

    앞으로 영어를 공부하는것도 생각을 진지하게 해볼려고 한다.

    마지막 말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갑자기 공부하다가 뭔가 일기장을 쓰고 싶어서 버린 블로그를 켜봤다.

    여자친구랑 커플 계정을 만들어서 일기를 쓰긴 했지만 나만의 일기장도 만들고 싶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공부한 내용을 여기다가 정리도 하고, 일기를 쓰러 자주 올 것 같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이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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